25일 연세대학교 대우관 별관에서 열린 학술세미나 ‘이승만의 꿈’이 마친 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지훈 기자

25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우관 별관에서 ‘동북아 국제정세와 북한해방: 이승만의 꿈’이라는 주제로 연세대학교 이승만연구원 주최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북한 정세 변화와 자유통일의 가능성, 한·일·대만 협력의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대외 전략을 재조명하며 오늘날 동북아 안보 질서 속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첫 발제에 나선 니시오카 쓰토무 레이타쿠대 교수. /신지훈 기자

이날 대표 발제자로 나선 니시오카 쓰토무 레이타쿠대 교수는 “김정은은 북한 내 한국 드라마 확산과 남한 동경이 주민들의 열망으로 번질 것을 두려워해 통일 정책을 포기했다”며 “이는 자신의 통치 체제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자 김일성과 김정일이 지상과제로 삼아온 민족통일 노선을 스스로 변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북한 주민들은 더 이상 주체사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바로 이승만 대통령의 꿈인 한국 주도 자유통일의 기회가 왔지만 정작 한국 사회의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은 니시오카 교수 발제를 평가하며 “이승만은 현실주의적 대일관을 지녔고 일본에 적대적이지 않았다”며 “만약 지금 존재한다면 북중러에 대항하는 한일 안보 협력을 적극 추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승만의 태평양 동맹 구상을 되살려야 한다”며 “한·일과 대만 3국이 아시아 연대를 구축하고 중국 공산당의 패권에 대응할 세계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의원 디센트 출판사 대표도 대만과의 교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대만은 30년 전 단교했지만, 시민사회 차원에서라도 국교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승만 대통령의 북한해방 구상은 대한민국의 국시이며, 최근 다큐멘터리와 학당 활동 등으로 이승만 재평가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징용공 문제에서 일본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줘야 한다는 운동도 일어나고 있다”며 이를 ‘이승만의 꿈이 실현되는 과정’으로 평가했다.

박순종 펜앤마이크 객원기자는 위안부 문제 관련 언론 활동을 언급하며 “지난 5년간 강제연행 주장을 반박하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내왔다. 그 결과 많은 한국인들이 반일 프로파간다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 싸움에서 진실을 국민들께 알리고 승리해야 자손들의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관한 양준모 이승만연구원장은 “지난 6월 일본에서 열린 한·일 학술행사의 연장선으로 세미나를 열었다”면서 “앞으로 ‘우남 이승만 전집’도 발간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우남(이승만)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학술세미나 ‘이승만의 꿈’에 참석한 발제자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신지훈 기자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