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6월26일 이승만의 6·25기념사

60년 전 오늘 경향신문 1면에는 6·25전쟁 8주년을 맞아 이승만 대통령의 기념사가 실렸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6·25 제8주년 기념식전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들은 우리 친구들과 함께 앞으로 전진해서 나아갈 것이며 또 결심을 굳게 해서 자유세계를 건지는 것을 우리의 목적으로 삼고 나아갈 것이며 공산당의 침략 행동에 대해서는 8년 전 오늘에 우리가 사생결단하고 싸운 것과 같이 해야 될 것”이라고 연설했습니다.

경향신문은 “6월의 폭양 아래 입추의 여지 없이 모여든 수만 시민과 학도호국단들이 참가한 가운데 식은 이 대통령 부처의 임석으로 시작돼 자유와 조국을 수호하기 위하여 흘렸던 값진 피의 원한을 풀어 승리의 그날을 기약했다”라며 “식은 6·25의 노래 합창으로 끝났는데 상오 11시부터는 3군 의장대의 시범과 군악대의 시가행진이 벌어졌다”라고 이날 기념식 모습을 설명했습니다.

경향신문도 이날 사설을 통해 “정치지도자 및 군수뇌부의 비통한 담화 등으로써 우리 국민은 한번 더 이날의 의의를 환기하고 멸공의 결의를 새롭게 할 수 있은 것”이라며 “자유세계의 기본적략은 오직 적의 심장 깊이 자유의 불꽃을 던져 넣어서 노예상태에 있는 모든 인민들에게 불굴의 용기와 투지를 고취하여 궁극적으로 독재체계의 붕괴를 촉진시키는 것만이 진정한 평화초래의 근본책”이라고 했습니다.

출처. 경향신문 (오래전 이날) 중 발췌